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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수 팔을 잘라 법(진리)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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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작성일24-02-08 22:36 조회4,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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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잘라 진리(법)를 구하다-단비구법(斷臂求法)>

단비구법斷臂求法은 혜가대사慧可大師가 보리달마菩提達磨대사를 소림굴에서 만나 믿음의 징표(信標)로써 왼쪽 팔을 잘라서 불법을 구하는 선가禪家의 일화다.

혜가대사는 낙양 무뢰(武牢) 사람이다. 속명은 신광(神光)이고 성은 희씨(姬氏).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책 읽기를 좋아해서 읽지 않은 서적이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博學多識)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불서(佛書)를 읽고 난 후로 출가(出家)를 마음먹고 낙양(洛陽) 향산사(香山寺)로 출가 삭발하고 8년간을 참선에 몰두하다가 북위의 숭산 소림굴에서 달마대사가 면벽 수행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달마대사를 찾아갔다.

엄동설한 추운 동짓달 초아흐레 날, 밤새도록 눈이 흠뻑 내렸다. 밤새 선정에 든 달마대사가 새벽녘에 보니, 밤새도록 눈을 맞고 눈이 허리까지 쌓였는데도 꼼짝 않고 서 있는 신광을 보자, 달마가 묻기를

"그대가 눈을 밤새도록 맞으면서까지 서 있으니,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이에 신광이 대답하기를
"대사께서 감로 법문을 내리시어 이 어리석은 중생을 제도해 주십시오."

달마대사가 말하기를
"부처님의 위 없는 도는 오랜 겁 동안을 용맹정진해도 도과를 얻기가 어렵거늘 그대의 작은 공덕과 하잘것 없는 지혜와 교만하고 경솔한 마음으로 어떻게 참다운 법을 바라는가? 모두가 다 헛수고일 뿐이로다."

그 말씀을 들은 신광이 묵묵히 칼을 뽑아 자신의 왼팔을 잘라버렸다. 하얀 눈밭에 시뻘건 팔뚝이 떨어지자, 잘린 팔을 들고 자기의 구도 열정과 신심을 표했다.

과연 이런 위법망구(爲法忘軀-진리를 위하여서 신명을 바치는)의 구도자(求道者)라면 무엇을 이룰 수 없겠는가!

달마대사가 신광의 그 단비 구도심을 보고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들이 처음에 도를 구할 때 법을 위하여 몸을 잊었다. 그대가 지금 팔을 잘라 내 앞에 놓으니, 이제 너는구함을 얻을 것이다."

달마대사가 신광에게 혜가(慧可)라고 법명(法名)을 지어 주니 혜가가 묻기를,
"이제 저에게 부처님의 법인을 들려 주소서!"

달마대사가 말하였다.
"부처님의 법인은 남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니라."

혜가왈 "제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부디 대사께서 제 마음을 편안케 하여 주십시오."

"그래? 그렇다면 불안한 네 마음을 여기 가져 오너라. 그러면 내가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마!"

이에 혜가가 묵묵히 가만 있다가 말하기를...
"마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달마대사가 담담하고 분명하게,
"내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하였노라!."

달마대사의 그 말씀 아래 혜가대사는 비로소 큰 깨달음을 얻었다. 출가수행자의 구도심이라면 이 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달마대사가 혜가 대사에게 내려준 법문이다.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外息諸緣),
안으로 마음에 헐떡거림이 없어야 한다.(內心無喘)
마음이 장벽과 같으면(心如障壁)
가이 도에 들어갈 것이다(可以入道).

*수행자의 마음이 6진경계(6塵境界-보고, 듣고,냄새,맛,촉감,생각)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씀이다.

#불교 선의 궁극은 자기(존재)와 현상(경계)의 실상을 깨달아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고요하고 선명한 상태의 안심입명(安心立命) 하는 것임을 명심합시다!

확철대오 견성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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